트럼프 조카, 바이든 승리에 '건배'.."삼촌 재선하면 독재 위험"

  • 등록 2020-11-08 오후 1:57:25

    수정 2020-11-08 오후 1:57:2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카인 메리 트럼프에게도 철저히 외면당했다.

메리 트럼프는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선거 승리를 전하자 트위터에 “미국을 위해. 모두 고맙다(To America. Thanks, guys)”는 글을 올렸다.

이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이름이 적힌 모자를 쓴 메리가 샴페인 잔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다.

그는 지난 7월 ‘넘치는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Too Much and Never Enough)’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치매였던 부친의 유언장을 변경해 유산을 가로챘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이 가문의 ‘비밀유지 계약’을 어겼다면서 출간금지처분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출간 첫날 메리의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메리는 지난 1일 MSNBC방송 ‘AM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가 아무런 장애 없이 계속 집권하게 되면 우리는 권위주의 국가를 보게 될 것”이라며 “삼촌이 재선할 경우 미국은 독재국가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메리는 “그가 선거에서 합법적으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장악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이름으로 폭력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주간지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그와 그의 모든 관계자는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 전까지 가능한 한 많은 것들을 부수고 많은 납세자의 돈을 훔치고 나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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