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하반기 정유업계 불확실성 지속…회복까지 시간 필요

한국기업평가 웹세미나
원유수요, 공급감소 웃돌아..산업 리스크 확대
재무안정성 유지·회복 신용도에 `핵심`
  • 등록 2020-07-30 오전 8:59:47

    수정 2020-07-30 오전 8:59:47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상반기 ‘어닝쇼크’를 겪었던 정유업계에 대해 하반기에도 유가 및 정제마진이 더딘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9일 웹세미나를 통해 정유업계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수범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096770)과 S-Oil 등 정유 4사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어닝쇼크’를 기록, 합산 영업적자만 4조4000억원에 달했다”라며 “하반기에도 정제마진 및 석유제품의 스프레드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실적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반적인 부진에도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된 곳은 △SK이노베이션(096770)SK(034730)에너지 △S-Oil △SK인천석유화학 4곳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송 연구원은 “이들은 모두 지난 2018~2019년부터 수익성이 약화돼 왔으며 대규모 투자 부담 등으로 핵심 지표가 등급 하향요인을 충족하는 상태가 지속돼왔다”라며 “이에 중기적인 시점에서 재무완충력이 회복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등급전망 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에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은 업체들은 분기 및 연간 실적에 대한 모니터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정기평가를 통해 등급 변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송 연구원은 “2분기 이후로는 유가와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 하반기까지 실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원유 수급 추이, 유가 및 정제마진, 코로나19 진행 경과 등을 살펴보며 이에 따른 업체별 실적과 재무구조 변동 수준을 검토해 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글로벌 원유 수급 역시 불균형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정유업의 산업 리스크 역시 전체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원유 수요가 전년 대비 8.4% 감소한 9억2100만 b/d(하루당 배럴)로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년 3분기부터 소폭 회복을 전망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가 셰일오일 침체 등으로 인한 원유 공급량의 감소를 상회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만큼 산업 리스크도 확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에도 재무안정성의 유지와 회복이 정유업계의 기업 신용도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손실에도 업황 호조기 당시 축적한 재무완충력, 분산된 설비투자 등을 통해 당분간 통제 가능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 유지와 회복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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