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러면서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과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 및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시안공장을 찾는 것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인 ‘반도체 2030’ 비전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설 연휴에도 시안 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앞서 한·중 정부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 의무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를 이달부터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이 부회장도 전날 중국에 입국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1월 삼성전자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을 찾아 중남미 사업을 점검한 이후 4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라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경영권 승계 논란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언급한 이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전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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