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대비해야…시간이 없다”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방문…4개월 만에 글로벌 행보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실에 안주하면 미래 없어”
  • 등록 2020-05-18 오전 9:12:53

    수정 2020-05-18 오전 9:12:5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8일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러면서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과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 및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005930) 시안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삼성은 시안에서 총 150억 달러(약 18조495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2017년부터 2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시안 2공장 증설 관련 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2공장 투자 출하 기념행사를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2공장 증설에 필요한 기술진 200여명을 전세기로 파견했다.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시안공장을 찾는 것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인 ‘반도체 2030’ 비전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설 연휴에도 시안 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앞서 한·중 정부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 의무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를 이달부터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이 부회장도 전날 중국에 입국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1월 삼성전자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을 찾아 중남미 사업을 점검한 이후 4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라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국내 사업장을 잇따라 찾아 현장 경영을 지속했다. 지난 2월2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극자외선(EUV) 라인을 방문한 데 이어 3월3일에는 구미사업장을 찾았다. 같은 달 19일 충남 아산사업장과 25일 수원 삼성종합기술원도 방문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경영권 승계 논란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언급한 이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전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