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장외투쟁 하려는 黃에 “자다가 봉창 두드리나”

19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서 황교안 장외투쟁에 쓴소리
“국민 지지 없는 뜬금없고 생뚱맞은 결정”
“대권 꿈꾸는 나경원, 황교안과 차별화하는 중”
  • 등록 2019-08-19 오전 9:17:27

    수정 2019-08-19 오전 9:17:27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1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외투쟁을 결의한 데에 “뜬금없다”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방송한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진행한 전화인터뷰에서 “지금 경제나 민생 문제도 그렇지만 일본이나 대북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는데 홍콩도 아니고 왜 장외투쟁을 하는지 자다가 봉창 때리는(두드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오는 24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장외투쟁을 다시 열겠다고 하자 내놓은 의견이다.

박 의원은 “정치는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황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장외투쟁을 했고 국민에게 지지도 못 받았다”며 “이제 또 느닷없이, 뜬금없이 장외투쟁을 선언하니까 일부 보도에 따르면 한국당 내부에서도 ‘생뚱맞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하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황 대표가 문 대통령에 하루 앞서 광복절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것도 “금도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세계 어느 나라나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한다고 하는데 하루 전날에 그렇게 하는 일은 없다”며 “황교안 담화는 사실 선택과 집중도 없고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고 황 대표를 깎아내렸다.

박 의원은 광복절에 중국 충칭에 있는 임시정부를 방문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황교안 대표와 차별화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교안 대표는 (광화문 행사에 참석해)남들은 박수 치는데 메모하고 있고 그러니까 확연하게 그냥 차이 나는 거 아니에요?”라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대권에 꿈을 가지신 분”이라며 “처음에는 광복절 행사에 안 나와서 뭐 보이콧하러 안 왔나 생각했는데 역시 나경원답게 그렇게 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보입니다”라고 황 대표와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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