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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려했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별다른 악재가 나오지 않은데다 기관투자가 시장 참여 확대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비트코인은 880만원대 회복까지 노리고 있다.
2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 이상 급등하면서 877만원까지 올라가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4% 가까이 오르며 7710달러대로 진입했다.
특히 장중 한때 782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최근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찍었다. 알트코인 가운데서는 이더리움만 1% 미만으로 하락하고 있을뿐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등이 동반 상승하고 있고 대시는 9% 이상 급등 중이다.
전날 막을 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이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한 규제 기준을 10월말까지 마련하자는 것 외에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상의는 ICO에 대한 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ICO를 통해 발행하는 토큰이 증권(Security)인지 아닌지 여부를 보다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기업들이 시장에서 예측 가능성과 확실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겨냥한 상의는 “ICO와 같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물론 전체적인 감독이나 강력한 소비자와 투자자 보호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의는 SEC와 CFTC가 비조치의견서(No-action Letter)제도를 시행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비조치의견서는 금융회사 등이 신규 사업이나 상품 개발 이전에 이것이 법규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사전심사 해달라고 요청하면 당국이 이를 심사해 회신을 줌으로써 금융회사가 법적 불안정성을 제거하고 발생 가능한 불이익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기관투자가 참여 기대도 살아있다. 이날도 총 20억달러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이날 보고서에서 더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내 3대 통신회사들이 블록체인을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사업 사례를 연구하기 위한 리서치그룹을 공식 발족했다.
이날 중국내 전문매체인 핀테크뉴스에 따르면 이날 중국 3대 통신 공룡들은 블록체인 리서치그룹을 공동으로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가졌다. 이 리서치그룹에는 총 20명의 연구원들이 참여하고 있고 화웨이와 유니온모바일, 파이낸셜테크놀로지 등 다른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익명을 요구한 차이나모바일 관계자는 “이 그룹의 발족 목적은 신뢰할 만한 블록체인 응용기술을 개발해 실제 사업에 적용하고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과 통신분야에서의 자산,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등에서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연구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통신분야에서 블록체인이 가지는 잠재적 가치를 높이 사고 있으며 오는 2023년까지 최대 10억달러 정도의 투자가 이 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