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평택시에 있는 매일유업 MIC(Maeil Innovation Center) 연구소 건물 전경. (사진=매일유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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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매일유업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사코페니아(Sarcopenia) 연구소’를 출범하고 시니서 사업에 진출한다. 사코페니아는 팔과 다리 등을 구성하는 골격근이 정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근감소증으로, 근육이란 뜻의 사코(sarco)와 부족 및 감소를 의미하는 페니아(penia)의 합성어다. 노화로 인한 근육세포 및 신체활동 저하, 영양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신체 근육은 30대부터 감소를 시작해 60세에는 30%, 80세에는 약 50%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의 이번 연구소 출범은 저출산 및 고령 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영유아에 집중했던 기존 뉴트리션 사업을 생애주기 전반으로 확장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니어 뉴트리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포석이다.
사코페니아 연구소는 사코페니아 질환 관련 학술 연구 및 제품 개발과 국내외 트렌드 리서치 등 전문적인 종합 연구 조직을 목표로 한다. 특히 예방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시니어 건강관리의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
영양식 연구센터에서 영유아식과 환자식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총괄하고 하는 김용기 센터장이 연구소장을 맡았으며, 모유 연구 및 분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의 정지아 소장도 합류했다.
앞서 매일유업은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전문의 및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함께 지역사회 노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5년부터 18개월간 진행한 노인 건강 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187명의 노인들에게 류신이 함유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제공한 결과 낙상·노쇠·사망 예측 등을 포괄하는 노인의 신체기능지수(SPPB)가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김용기 소장은 “사코페니아는 우리 몸 신체 전반을 구성하는 근력과 연관되므로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나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더욱 무서운 질환”이라며 “연구소 출범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자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