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 신문은 18일(현지시간) 지난 달 137억 달러(한화 16조 2630억원) 규모의 1억7470만 비트코인이 거래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50% 급증한 것으로, 올해 3월 기록한 기존 최대 거래량 1억4860만 비트코인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미국 경제정책이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지난 달 8일 이후 미국의 금리가 상승, 중국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란 가명을 쓰는 개발자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암호와 같은 수학문제를 풀면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으며, 일반 PC 한 대로는 문제를 푸는 데 5년 가량 걸린다. 총 발행량은 2140년까지 2100만 비트코인으로 제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