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내비게이션 연동 지능형 헤드램프 개발

곡선로·교차로 조명 사각지대 최소화
램프와 내비게이션 기술 융합 사례
  • 등록 2013-01-09 오전 11:01:05

    수정 2013-01-09 오전 11:45:56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국내 처음으로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조명을 자동조절하는 차세대 지능형 헤드램프 시스템인 AILS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AILS는 내비게이션에서 도로정보를 받아 주행경로를 예측해 교차로·곡선로 등에서 운전자 조작없이도 전조등의 조명을 스스로 조절한다. 야간주행시 운전자의 눈이 되는 헤드램프가 이제는 도로를 읽는 능력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AILS는 곡선로에서 주행방향으로 조명각도를 미리 변경하고, 교차로에선 좌우 측면의 별도 램프를 점등해 사각지대를 최소화시킨다. 또한 도로 유형을 읽고 일반, 도심, 고속도로의 3개 조명모드로 자동전환해 가로등 빛이 충분한 도심지에서는 전방보다는 좌우 양측면의 가시거리를, 고속도로에서는 측면보다 전방의 가시거리를 자동으로 높여준다.

현대모비스는 “1년7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한 AILS를 테스트한 결과 주행상황에 따라 곡선로나 교차로 진입 40∼100m 전에 전조등의 조명각도 자동조절 및 별도 램프가 점등돼 전방도로에 대한 운전자의 인지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야간주행시 운전자의 시력이 50% 정도 저하되고 전조등 조명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1초라도 빨리 전방 사각지대를 최소화시키는 AILS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야간 인지능력을 향상시켜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2011년 HID Full AFLS 상용화에 이어 지난해 LED Full AFLS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바 있다. 이봉환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현재 AILS가 독일 프리미엄 차량의 극소수 차종에만 적용돼 교차로와 조명모드 변환기능만 구현되고 있다”며 “자동차가 전자화되면서 각종 기술의 융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AILS는 성공적 사례”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갖는 등 활발한 영업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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