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개원이 늦어지는 이유를 “청와대의 이해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묵계가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조속히 개원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위의를 열고 “새누리당에서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펴며 개원을 늦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송호창 의원이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의 ‘5.16 쿠데타가 시간이 흐르면 혁명일 수 있다’는 발언을 비난한 것에 대해 “중요한 역사 왜곡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한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은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5.16 쿠데타가 혁명으로 평가되는 순간 유신시대 수많은 민주인사와 국민들이 범죄자로 낙인찍히는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이 여권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것 만으로도 이런데 집권여당의 후보가 되면 5.16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재평가하지 않을까”라며 우려를 표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이미 지난 2007년 후보검증 청문회에서 5.16은 혁명이라 말한 바 있다”며 한 의원에게 “박근혜 앵무새되는 국회의원은 필요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