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일제 약세..그리스+美경기의 `개기월식`

日, 사흘만에 하락..도요타·JSW↓
中, 이틀째 약세..은행·부동산株↓
  • 등록 2011-06-16 오전 11:33:22

    수정 2011-06-16 오전 11:33:22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16일(현지시간) 오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 국가부도 우려와 미국 경제의 침체가 전 세계 경기의 회복을 둔화시킬 것이란 전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일본 증시는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84% 내린 9494.15에 오전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60% 떨어진 819.68을 기록했다.

도요타자동차가 1% 가까이 내렸고, 발전소에 쓰이는 철강주물 제조사 일본제강(JSW)도 3.9% 떨어졌다.

중국 증시도 약세다. 지난 14일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여파 등으로 이틀째 내림세다. 한국시간 오전 11시9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98% 내린 2679.04를 기록 중이다.

종목별로는 "`머지않은 시기`에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중국 관영 경제참고보 보도에 건설은행을 비롯한 은행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부동산개발사 차이나완커는 다음 분기에 부동산 개발사들이 주택 가격을 내릴 것이라는 21세기비즈니헤럴드 보도 후 급락했다.

보세라펀드메니지먼트의 류젠웨이 펀드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인데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정부의 통화정책 선회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중화권 지수도 큰 폭으로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1.59% 내린 2만1991.54를 기록해 거의 9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처음 거래된 세계적 여행가방 제조업체 샘소나이트도 장중 한때 10%까지 밀리며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65% 내린 8685.96,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ST)지수는 0.93% 내린 3026.3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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