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한화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16일 오전 한화그룹 본사와 한화증권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한화(000880)그룹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은 오전 9시~9시30분쯤 장교동 한화 본사와 여의도 한화증권에 들어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장부 등을 확보했다.
서부지검은 한화그룹이 한화증권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수 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한화증권이 여러 개의 차명계좌에 수 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입수해 내사를 벌인 뒤 사건을 서부지검으로 넘겼다.
한화그룹측은 압수수색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소명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해당 계좌는 김승연 회장이 오래전부터 개인재산 및 상속재산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비자금이 아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