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소년` 권혁세 부위원장…정통 관료 `저력`

예상깨고 내부 승진…행정실무·조직안정 능력 높게 평가한듯
LTV·자본시장법 도입 등 업적…금융위 대규모 승진인사 예상
  • 등록 2009-11-13 오전 11:34:49

    수정 2009-11-13 오후 4:47:17

[이데일리 신성우 정영효기자] `만년소년` 금융위원회 권혁세(53) 사무처장이 현재 공석중인 부위원장에 내정됐다. 금융위 `3인자`에서 `2인자`로 급부상(浮上)한 것은 물론 정통 관료의 저력을 보여줬다.

전임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이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 임명될 때만해도 후임에는 민간인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3월 금융위 출범 이후 위원장은 전광우 위원장에서 진동수 위원장으로 민간에서 관료 출신으로 바뀌었지만, 부위원장은 줄곧 서울대 교수인 이창용 부위원장이 맡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망은 빗나갔다. 정통관료 출신의 부위원장 내정은 다양한 행정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감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로 풀이된다.

권 신임 부위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 및 서울대 경영학과를 거쳐 미국 밴더빌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3회로 재무부 세제국과 보험국 등을 두루 거쳤다. 2001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2007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 등을 역임하고 올 2월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세제·금융·총리실 등 다양한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시야를 가졌다는 평가다. 동안(童顔)인 탓에 `만년소년`이란 별명도 갖고 있는 권 부위원장은 일처리도 합리적이고 부드러우면서도 강단이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감독정책1국장 시절에는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정책을 주도했고,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때는 자본시장 개혁과제를 추진, 자본시장법 도입여건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총리실 재정금융심의관으로서는 복권제도를 통합했다. 재경부 재산소비세심의관 당시 에너지세제개편을 추진하면서 택시·화물 노조 등의 반발을 토론을 통해 무마시킨 것도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사무처장으로 있으면서 외부 출신인 부위원장을 대신해 내부 살림을 맡으면서 하급직원들에게 신망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 살림을 챙기면서 위원장을 보좌하는 그림자 역할에 주력해왔던 관료출신 부위원장으로서는 적임이라는 평가다.

민간 출신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신임 부위원장에 권 사무처장이 내정됨에 따라 금융위 후속인사 구도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내부적으로는 대규모 승진 인사 기대감이 퍼져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부출신이 부위원장으로 발탁된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승진인사가 상당 부분 이뤄질 것이란 기대 때문에 반기는 표정들"이라고 말했다.

행시 기수로 놓고 보면 금융위 `3인자` 사무처장 자리에는 행시 25회인 김주현 증선위 상임위원, 추경호 금융정책국장, 조인강 기획조정관, 홍영만 자본시장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아울러 26회 유재훈 대변인, 27회 김광수 금융서비스국장 및 정지원 기업재무구조개선지원단 국장, 28회 진웅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국장급 이상 인사 대상이다.

김영과 FIU 원장이 한국증권금융 사장에 선임되면서 후임에는 금융위 출신인 최수현 한나라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누가 왕이 될 상인가
  • 몸풀기
  • 6년 만에 '짠해'
  • 결혼 후 미모 만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