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매 장세.."중소형주에도 해뜰날" 기대감

"반등장에서 소외..중소형주 오를 차례"
"실적도 좋아..전방산업 호황여부 체크"
  • 등록 2008-04-04 오전 11:47:52

    수정 2008-04-04 오전 11:47:52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돌아가며 터지는 업종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자 이번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그 동안 대형주가 반등을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그동안 덜 오른 중소형주가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IT, 자동차, 금융업종의 대형주들이 기술적 과매수권에 진입했다는 우려와 함께 조정양상을 보이자 이 같은 전망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 상승률 키맞추기.."중소형주 차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가 3월 이후 약 5% 오른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5.5%와 4% 가량 내렸다. 대형주와 중소형주는 지난 3월17일 저점까지 밀리는 동안 비슷한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반등국면에서는 대형주만 크게 올랐고, 중소형주는 소폭 반등에 그쳤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는 업종별로 순환하며 상승률 키맞추기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최근 대형주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는 중소형주가 오름폭 격차 줄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 종목 몇 개를 제외하면 사실상 중소형주의 영토나 다름없는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코스닥 지수는 아직도 3월초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코스피는 당시보다 80포인트 이상 회복한 상태. 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까지 반등을 지속한다고 가정한다면 코스피는 3% 여력이 남았지만, 코스닥 시장은 8%가량의 넉넉한 공간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프로그램이 주도한 대형주 중심의 시장흐름이 전개됐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 특히 중소형 저평가 기업들의 반등폭이 미미했다"며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시장의 저평가 기업을 매수하는 투자전략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뭘 사야하나.."전방산업 호황인 종목이 안전"

하지만 단순히 저평가 매력만으로 중소형주를 선택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라면 더욱 그렇다. 투자위험을 줄이려면 철저히 실적에 바탕을 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마침 올해 중소형주의 실적이 더욱 견조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신영증권은 코스닥 시장에서 이익추정이 가능한 종목의 이익증가율이 74%로 추정된다며 코스피 시장(-1.1%)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상반기에는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인터넷, 운송장비/부품, 통신서비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주:이익추정 가능한 종목 컨센서스
스 업종이 상대적으로 큰 이익증가세를 보이고, 하반기에는 IT부품, 반도체 업종의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 가운데 전방산업, 즉 전체 생산흐름에서 해당 종목의 앞에 위치한 산업의 호황 여부를 살피는 것이 중소형주 투자에 유리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전방산업 호황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 종목으로는 한전KPS(051600)(한국전력의 발전설비 증설), 포스렉(003670)(포스코의 조강생산량 증가), 성우하이텍(015750)(현대차그룹의 유럽 생산대수 증대)을 제시했다.
 
코스닥 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하는 IT관련 종목도 빠질 수 없다. IT업종은 업황개선과 함께 수급여건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도 받고 있다. 외국인들이 그동안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2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교보증권은 "대다수 중소형 IT주들이 지난해 주가상승에서 소외됐지만 최근 휴대폰 판매량 증가와 LCD산업 호황 등으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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