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현동기자]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메탈다인(Metaldyne) 팀 룰리에트 회장은 한국의 자동차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며 "1999년 한국 시장 진출이후 현재까지 250억원을 투자했고 향후 추가로 300억원을 신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리에트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와 신 기술 개발과 엔진 개발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지속해나가고 있으며 향후 1년반내에 연구개발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국시장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계획은 어떻게 되나.
▲ 먼저 1단계로 현재 시설투자 규모를 2~3배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투자금액 규모가 현 투자액을 넘어설 것이다. 시설 투자 차원에서도 연구개발(R&D) 등의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다. 아시아지역에서 한국과 중국을 성장의 교두보로 삼을 방침이다.
- 한국과 중국 시장이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2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첫째 중국과 한국은 아직 성장잠재력이 큰 나라다. 수요면에서 잠재력이 높다. 두번째로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매력을 지닌 차량을 구비하고 있다. 현재 매출면에서 중국에서 1위를 기록했고 북미와 유럽에서도 주요 업체로 활동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중이고 상업적으로 매력적임이 증명됐다.
- 한국내에서 현대차 외에 추가로 투자할 계획은 없나
▲ 전세계적으로 보면 모든 업체들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도요타, 혼다, 닛산, BWM, 볼보, 재규어, 르노 등이 모두 우리 고객이다.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를 기반으로 관계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 중국 투자규모는 어느 정도로 잡고 있나.
▲ 전일(20일) 중국쪽에 2개의 시설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새시와 엔진 관련 설비 투자를 하기로 했다. 새시 설비의 경우 올 3분기에 가동에 들어가고, 엔진 설비는 내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여기서 생산되는 새시는 북미로 수출된다.
- 한국 투자결정에 있어서의 걸림돌은 없었나
▲ 전혀 없었다. 개인적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지 20년이 됐다. 대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정부 지원이 있었고 투자환경이 개방적이다. 지금 준공중인 지역만도 지역 선택 과정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 한국에는 재능있는 인재들이 많고 현대차 등 공급기반도 확보돼 있다.
- 한국 공장의 경우 해외로 수출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연간 생산규모는
▲ 평택공장은 국내 소비용이다. 현대차의 수요만으로 전량 소비될 정도다. 밸런스 샤프트 모듈은 연 30~60만 생산규모로, 현재 30만 정도인데 60만대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28개월내에 생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연구개발 차원에서도 현대자동차와 새로운 기술과 엔진 부분에서 협력해나가고 있다. 향후 1년반내에 연구개발 투자를 늘릴 예정인데 아직 투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팀 룰리에트(55) 회장은 지난 2001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마스코 테크, 심슨, GMTI를 인수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메탈다인을 설립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있는 인물로 메탈다인 설립 전에는 글로벌 운송 서비스 회사 펜스크 코퍼레이션의 대표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이 회사는 세계적으로 200개가 넘는 지점에 3만 300여명의 직원들로 연간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펜스크에 합류하기 전에는 ITT 오토모티브의 대표이자 CEO였고 ITT 인더스트리의 수석 부사장을 역임했다. 미시간대 MBA 출신의 룰리에트는 현재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엔지니어 협회 회원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디트로이트 지점 이사회 의장도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