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불구 백화점 매출 더 줄어..9월 10.4%↓

기상악화·소비공백기 겹쳐
  • 등록 2003-10-10 오전 11:00:15

    수정 2003-10-10 오전 11:00:15

[edaily 김희석기자]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 감소세가 다시 확대됐다. 10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9월 백화점 매출은 작년 9월보다 10.4% 줄었고, 할인점 매출도 4.9% 감소했다. 이는 전월 감소율 4.0%와 2.3%의 두배를 넘어선 수치다. 산자부는 "9월 초반까지만 해도 추석경기를 등에 업고 선물세트류 판매가 늘어나는 등 매출이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추석이후 태풍피해 등의 기상악화와 명절이후의 소비공백기가 맞물리면서 9월 전체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매출부진은 고객수 감소보다 고객 1인당 구매단가의 하락이 더 큰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9월 구매고객수는 백화점과 할인점이 각각 3.0%와 1.2% 감소했으나 1인당 구매단가는 백화점 7.6%, 할인점 3.7%가 줄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작년에 비해 고객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추세를 보면 백화점의 경우 8월에 처음 증가세를 보인 남성의류와 식품매출이 다시 감소한 가운데 명품을 비롯한 기타 상품군 매출도 계속 부진한 상황을 보였다. 할인점도 식품매출이 8월 소폭 증가후 한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기타 상품군 매출은 지난달과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 증감률 ▶백화점 : 식품(△7.4%), 잡화(△8.4%), 남성의류(△15.6%), 가정용품(△18.6%), 명품(△7.2%) ▶할인점 : 식품(△0.6%), 가전·문화(△18.3%), 의류(△9.4%), 스포츠(6.0%), 잡화(△10.0%)
◇백화점·할인점 매출 증가율 추이(단위:%)
 
 구분    02.11월  12월 03.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
백화점3사 △2.9 △17.3  5.8 △13.7 △7.1 △10.7 △4.9 △4.6 △11.8 △4.0 △10.4
할인점3사   2.4  △8.4 26.1 △22.8 △4.2  △3.6   0.6 △6.3  △8.8 △2.3  △4.9
*백화점3사는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이며 할인점3사는 E마트 롯데마트 삼성홈플러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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