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희석기자] 소비심리 침체와 계절적 요인이 겹치며 2월 소매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1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13.7%감소했고 할인점 매출도 22.8% 급감했다. 이는 한달전의 전망치 마이너스 10.0%와 마이너스 17.3%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할인점 매출의 경우 2000년 11월 통계작성후 최저였다.
산자부 관계자는 작년은 설 특수가 2월에 있었으나, 올해는 이미 1월에 반영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할인점의 경우 제수용품 등 식품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설특수 이후 매출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설특수가 있었던 올해 1월은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이 각각 각각 5.8%와 26.1% 증가, `반짝`신장세를 기록한바 있다.
설날 특수효과를 감안한 1·2월 합계매출은 백화점이 전년대비3.0% 감소했다. 할인점은 0.3% 증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작년말의 매출급락세는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산자부는 분석했다.
백화점의 경우 봄 신상품 수요증가로 여성의류 매출이, 할인점은 스포츠 용품 매출이 강세를 보였으나, 기타 품목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스포츠용품 매출의 경우, 할인점은 강세(14.9%)를 보였으나 백화점은 큰 폭의 감소세(-12.1%)를 기록, 수요가 백화점에서 할인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자부는 "작년 12월을 저점으로 매출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나, 이라크전 등 대외적 요인이 보다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3월 매출은 백화점이 0.2% 감소하지만 할인점은 2.6% 증가, 전체적으로 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