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마이크일체형 이어폰 세계 첫 개발

  • 등록 2002-03-25 오후 12:03:03

    수정 2002-03-25 오후 12:03:03

[edaily 문주용기자] 삼성물산(00830)이 국내 벤처 ㈜KET(대표 김효덕)와 공동으로 마이크 일체형 이어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에 성공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25일 이번 마이크 일체형 이어폰의 상용화 기술 개발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력 및 마케팅력을 기반으로 가능성 있는 원천기술을 조기에 도입, 국내 벤처의 기술력과 결합시켜 이루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에 상용기술 및 제품 역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기술 상용화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일체형 이어폰이란 성대를 통해 발성된 음성이 공기(空氣)를 통해 외부 마이크에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와 스피커를 이어폰 속에 하나로 합쳐 장착함으로써 인체 내부에서 공명된 음성이 외이도(外耳道)를 통해 이어폰 속의 마이크에 직접 전달되는 새로운 개념의 이어폰이다. 삼성물산은 마이크 일체형 이어폰 기술을 우선 목걸이형 핸즈프리에 적용하여 제품화(제품명 AnyZON, www.AnyZON.com)했는데 외부 소음과 관계없이 귀를 통해 바로 듣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중 통화는 물론 지하철 등 공공장소나 공장, 공사현장 등 극심한 소음지역에서도 선명하게 통화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과 KET는 이에 따라 AnyZON에 적용시킨 상용기술을 활용하여 무선 핸즈프리는 물론 PDA폰, 무전기, 저가 양산형 보청기, 회사i병원 등 역내 통신장비, 군사용 및 소방용 통신장비 등 다양한 통신장비에 광범위하게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올해부터 선보일 텔레매틱스(차량 정보서비스)에도 적용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국내외 마케팅을, 그리고 KET는 생산 및 기술 개발을 책임지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4월중에 연산 300만대 규모의 AnyZON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200만대 가량(약 5000만달러 상당)을 수출할 계획이다. AnyZON의 핵심기술은 마이크와 스피커가 근접할 때 발생하는 울림(Howling)을 제거하는 ‘하우링 제거기술’과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되는 ‘울림 (Echo) 제거 기술’이다. "하우링 제거기술"은 일본 벤처기업인 NAP사와 후쿠오카공업대학, 그리고 후쿠오카시가 산학관 공동연구를 통해 2000년에 개발한 기술이며, ‘울림 제거기술’은 삼성물산과 KET가 독자개발한 순수 국내 기술이다. "하우링 제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NAP社는 상용화를 위해 자국의 대기업에도 기술을 제공했으나 아직 상용화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 종합상사들 역시 상용화만 성공한다면 응용시장 규모가 40조엔에 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기술 도입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전 세계 핸즈프리 시장규모가 13억달러에 달하며 텔레매틱스, PDA폰, 무전기, 저가 양산형 보청기 등 관련 응용기술 시장 규모가 총 1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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