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장 화재, 강풍 타고 확산…30여개 동 피해

불에 잘 타는 건물 인접해 진화 어려움
소방 장비 72대·185명 투입…인명 피해는 없어
한때 경보령 2단계에서 현재 1단계로 하향
  • 등록 2024-10-20 오후 3:26:33

    수정 2024-10-20 오후 3:26:33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인천 왕길동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일대 30여 동의 공장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일 오전 인천 서구 왕길동 기계 가공 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서구 왕길동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고 접수됐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주변으로 번지면서 공장 건물 30여개 동이 불에 탔다. 재산피해는 조사 중이다.

인근 야산으로도 불이 번졌다. 다만, 소방 당국이 선제적으로 확산을 차단하면서 산불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14분 ‘대응 1단계’, 오전 11시 2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다만 이후 오후 1시 58분쯤 다시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동원된 소방력은 소방장비 72대, 185명이다.

소방 당국은 공장 사무실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불을 끄는 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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