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6만1000달러를 웃돌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자 이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 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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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51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44% 오른 6만1126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산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1.93% 상승한 2628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15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2.53% 증가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된 영향이 크다. 이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들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내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금리가 내리면 시장에 현금이 풀리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에 가상자산 가격은 오르는 추세를 보인다.
여기에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후보가 차기 미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커진 요인도 작용했다. 이번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이번주 말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면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가격 상승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 전문 매체인 에프엑스스트리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2066달러 이상에서 마감된다면 지난 2일 최고가인 6만5596달러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일간 차트에서 더 높은 고점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가격이 추가로 6%의 상승해 주간 저항선인 6만9648달러를 시험할 수도 있겠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