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160mm 쏟아진 부산…80대 남성 고립 등 침수피해 속출

  • 등록 2024-07-24 오전 9:33:18

    수정 2024-07-24 오전 9:33:1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4일 새벽 부산에서 최대 16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에 있다 고립된 80대가 구조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4분께 부산 사하구 신평동의 한 주택에서 빗물이 80cm 높이까지 차올라 이 집에 살던 80대 남성이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이 이 남성을 구조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외에도 주택, 건물, 상가에서 침수됐다는 신고가 16건이 들어와 소방본부가 긴급 지원에 나섰고 하수구 역류 등 안전조치도 33건에 달했다.

이날 피해는 단시간에 비가 많이 내린 사하구, 서구, 중구, 영도구에 집중됐다. 오전 0시 45분 호우주의보에 이어 오전 1시 30분 부산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돼 3시간 만인 오전 4시 30분에 해제됐다. 천둥, 번개가 연달아 쳤고 중구는 시간당 최대 83.1mm 비가 쏟아졌다.

강수량은 서구와 사하구가 160mm로 가장 많았고 중구·동구가 153.8mm, 영도구 150.5mm 순이었다. 그 외에 지역은 대부분 100mm 이내였다.

집중호우로 온천천 세병교 등 하천변 도로와 지하차도가 일제히 통제됐다가 오전 8시께 해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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