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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중기부는 지난 3월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에 참여할 소상공인을 350개사를 모집해 오디션을 거쳐 라이콘으로 성장할 소상공인 105개팀을 선발했다. 이중 △더루트컴퍼니 △동해형씨 △러브마린 △미트컬쳐 △31건어물 등 5개팀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2021년 설립된 더루트컴퍼니는 강원도 감자를 활용해 로컬 브랜드를 개발하는 농식품 스타트업이다. 지역 감자 명인 및 농가와 함께 감자의 종자인 씨감자를 재배·수확하고 상품화한다. 즉 ‘감자의 가치 사슬’을 관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더루트컴퍼니’는 생산·수확 과정에서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를 농가로부터 매입해 ‘포파칩’이라는 감자칩을 만들고 자체 유통 매장 ‘감자유원지’에서 판매한다. 감자유원지에서는 감자를 활용한 음식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감자유원지에는 연간 6만명이 다녀갔고 지난달에만 1만2000명이 찾았다.
‘동해형씨’는 동해안에서 잡은 수산물을 이용해 반려동물 전용 식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생선은 고양이 먹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강아지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생선 간식을 내놨다. 고성군 일대에서 잡은 물고기를 수작업으로 손질하고 건조해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며 고객들의 신뢰를 쌓았다. 그 결과 2020년 회사 설립 이후 매년 300%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은율 동해형씨 대표는 “채소나 육류는 육지에서 재배·사육할 수 있지만 수산물은 배를 타고 나가야 구할 수 있어 반려동물에게까지 소비되기는 어려웠다”며 “동해형씨는 반려동물 식문화를 바꾸고 있다. 앞으로도 강원도의 귀한 수산자원을 가치 있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홍게를 내수 활성화하는 데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지금까지 단순히 밀키트를 개발하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홍게 껍데기 등 해양 부산물을 이용한 먹거리를 만들어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성공이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사업이 잘 돼서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현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