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동남아 인기 휴양지로 떠오른 베트남 달랏에서 출발해 청주로 가려던 항공기가 기체결함으로 이륙이 지연돼 승객 200여 명이 현지에 발이 묶였다.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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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 5분 베트남 달랏을 떠나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청주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 VJ3652편 전세기가 7시간째 출발이 미뤄지고 있다.
해당 항공기는 이날 0시쯤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했다가 기체 결함이 발견돼 약 2시간 만에 승객을 모두 하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항공사 측에서 승객들에게 현지 호텔을 제공했지만, 단 몇 시간 내로 출국 수속을 다시 밟아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대다수가 공항 대합실에서 밤을 지새우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해당 항공기의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청주공항에서 달랏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연결편도 오후 10시로 지연된 상황이다.
현재 비엣젯항공은 대체 항공편을 마련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베트남 대표 민간항공사로 합리적인 운임이 최대 장점이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최다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하노이·호치민·다낭·나트랑 노선과 더불어 서울 출발 하노이·호치민·다낭·하이퐁·나트랑·푸꾸옥·달랏·껀터 노선까지 총 12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비엣젯항공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25일(이하 현지시간)에도 베트남 호치민에서 발리로 출발하려던 비엣젯항공 비행기가 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됐다. 이에 승객들은 기내에서 한 시간 넘게 방치됐는데 당시 에어컨 등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아 승객이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