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자산부채종합관리(ALM·Asset Liability Management) 시스템을 자체 개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퇴직연금 자산운용 컨설팅 및 수익률 향상을 위해 주요 거시경제 변수의 향후 10년 시나리오 및 선진화된 자산배분 기법을 도입했다.
자산부채종합관리는 금리에 민감하게 변동하는 퇴직부채의 특성을 자산운용에 반영해 부채와 자산의 변동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운용기법을 의미한다.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은 기업의 투자성향 및 퇴직부채의 속성에 따라 다양한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지만, ALM시스템 및 운용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원리금 보장형상품 운용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2022년말 기준 DB형 퇴직연금 적립금 192조4000억원 중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184조5000억원으로 95.9%를 차지고 있다.
작년 4월부터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DB형 퇴직연금 가입기업은 퇴직연금 적립금의 합리적인 운용을 위해서 사내에 ‘적립금 운용위원회’를 설치하고, 매년 1회 이상 적립금의 운용목적 및 방법과 목표수익률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적립금 운용계획서(IPS·Investment Policy Statement)를 작성해야 한다.
이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DB형 퇴직연금의 적립금 운용계획서 관련 자산운용 컨설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키움 OCIO 자산부채종합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기업의 퇴직부채 특성을 고려한 장기적이고 다각적인 분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운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서 OCIO는 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로 외부위탁운용관리를 의미한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ALM 시스템과 연계하여 ‘키움 OCIO 타겟리턴 안정형/성장형’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수익과 위험의 원천이 되는 요소를 기반으로 한 자산배분을 통해 퇴직연금에 적합하게 운용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하나은행, 한국포스증권, 한화투자증권, 한화생명, 현대차증권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꾸준히 판매사를 늘리고 있는 중이다.
배상현 키움투자자산운용 OCIO솔루션 팀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원리금보장상품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공모 및 사모 OCIO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키움 ALM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고객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