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추진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전파력이 BA.5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감염 환자는 5명이 추가됐다. 이들 중 4명은 BA.2.75가 처음 발견된 인도를, 1명은 인접국가인 네팔을 여행하고 귀국했다. 이들 모두는 무증상 확진이었다. 이로써 국내 BA.2.75 누적 감염자는 1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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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1만 992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1만 932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600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005만 2305명이다. 지난 28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8만 8384명→8만 5320명→8만 2002명→7만 3589명→4만 4689명→11만 1789명→11만 9922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2만 2986명, 경기 3만 1638명, 인천 6163명, 부산 6649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15만 9167건을 나타냈다. 전날(2일)은 21만 962건이었다.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전날 발표치는 30만 8969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은 235명(82.7%),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23명(88.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7월 4주(7월 24~30일) 보고된 사망자 172명 중 50세 이상은 167명 (97.1%)이었으며, 이들 중 백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는 61명(36.5%)으로 백신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이 높다고 밝혔다.
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30.0%(494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29.2%(342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47만 5440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1만 4259명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가 두 배씩 증가하는 현상은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우리에게는 2년 7개월동안의코로나19를 헤쳐온 경험과 많은 데이터가 있다”면서 “어디에서 감염이 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우리는 알게 됐다. 또한 충분한 백신과 치료제, 그리고 의료대응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정관은 “국민들께 일상을 돌려 드리면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일반의료체계 전환을 위한 협조 요청사항과 코로나19 대비 대입관리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 조정관은 “우선, 정부는 국민들께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동네 병의원을 중심으로 한 일반의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