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재명은 안되고 윤석열은 된다? 유재석 보호하려면..."

'유퀴즈' 정치인 출연 거부 논란에 유재석 거론
정치권, 제작진·방송사에 거듭 해명 요구
유재석 측,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
  • 등록 2022-04-27 오전 9:23:18

    수정 2022-04-27 오전 9:21:5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에서 비롯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정치인 거부 논란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진행자 유재석 씨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변호사는 지난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유재석과 법적 조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현 변호사는 유 씨의 소속사가 악성 댓글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민MC로 존경을 받는 분이라면, 그 이전에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작진으로부터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에) 상당히 부담감을 느낀다는 답변을 받았고 우리도 더는 제안을 진행하지 않았다’ 김부겸 총리실 관계자가 밝힌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 진행자(유재석)가 본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정치인 출연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한다며 거절했다’ 이재명 전 지사의 비서관이 밝힌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
현 변호사는 “거절의 이유로 ‘진행자가 싫어한다’는 것을 제시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작진이 ‘진행자는 출연자 섭외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것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작진이 거절하기 위하여 진행자 핑계를 댄 것이라고 해도 믿을 사람이 있을까?”라며 “유재석 씨에게 묻고 싶다. 정치인 출연을 자제하려고 했던 것이 맞는가? 윤석열 당선인은 정치인이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총리, 이재명 (전) 지사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 MC라면 이 정도 질문에는 답을 하고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친여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프로그램 진행자(유재석)가 본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정치인 출연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한다’는 말은 유재석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황 씨는 “문재인, 이재명은 안 되고 윤석열은 된다고 유재석이 판단했다고 해설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유재석을 보호하려면 방송사가 나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 이후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등도 프로그램 출연을 타진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윤 당선인과 tvN을 운영하는 CJ ENM 강호성 대표의 관계까지 거론되며 추측들이 쏟아졌고, 문 대통령의 김 총리의 출연 거절 배경에 진행자 유재석 씨의 의사가 반영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유퀴즈’ 제작진은 “MC가 정치인을 부담스러워해서 섭외를 거절했다는 추측성 보도들이 있는데 그것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비서관을 지낸 김 모 씨가 전날 “전달받은 거절 사유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본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정치인 출연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한다’라는 것이었다”고 밝히면서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 가운데 유 씨의 소속사인 안테나는 지난 25일 “소속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넷에 유포되는 악의적인 비방,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명예훼손 게시글과 악성 댓글에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퀴즈’ 사태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유 씨에게도 영향을 미치면서 소속사 역시 근거 없는 소문에 법적 대응을 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