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재 방역패스 효과가 적다면서, 더 강력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집단감염이 주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해 방역패스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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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교수는 이같은 방안에 대해 “효과는 적다고 본다”며 “싱가포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달간 해야 효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확진자 증가로 인한 위중증 환자 증가와 관련해서는 “오는 수요일 확진자는 5500~6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대학병원은 더 이상 중환자 병상을 가동하기 어렵다. 컨벤션 센터나 체육관 부지를 병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이번에는 초기 중국 우한발과 달리 우물쭈물하지 않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입국 금지를 해서 다행이다”고 평가했다.
오미크론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정 교수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름 정도를 기다리면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결정해야 한다’”며 “기존 아프리카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빠르게 의외로 빨리 움직인 것(우려 변이 지정)을 보니 심상치 않다”며 “여러 국가가 방역을 강화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문제가 있긴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방역패스 강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먼저 “현재 확진자 증가 추세나 위중증 환자의 증가 추세가 잘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요양원, 요양병원에서의 돌파감염이라 하는 구조적인 문제와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종을 받지 않거나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감염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위기가 거리두기나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방역패스가 지금 단계에서 정부가 내놓는 대책의 핵심적인 논의사항이 돼야 할지는 의문이다”면서 “지금은 병상과 인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의 핵심이 돼야 할 것 같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