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다음주 초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6만달러 초반대에 거래됐다. 일주일새 1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전날엔 6만2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점(6만4869달러)까지 근접했다가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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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암호화폐 투자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환상’만 갖고 뛰어들었다간 손실을 보기 십상이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주식으로 치면 우량주와 같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투자할 것을 권하는 반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투기성이 강한 알트코인에 주로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업비트에 6개월만에 새로 상장된 누사이퍼, 폴리곤, 솔라나 등 세 개의 알트코인이 폭등했다가 폭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누사이퍼는 314원에 상장돼 단숨에 1만원까지 3084%가 올랐다 떨어져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누사이퍼는 19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표 암호화페 거래소들은 투자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 빗썸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부근에 통합 고객지원센터를 열고 암호화폐와 금융 산업 이해도가 높은 직원 100여 명을 상주시키기로 했다. 이 센터는 대면 상담을 위한 오프라인 고객센터, 온라인·전화상담을 담당하는 고객센터, 고객보호를 전담하는 고객보호팀으로 구성됐으며,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빗썸 관계자는 “투자자가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자산 보호 기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업비트는 연내 100억원을 들여 투자자 보호센터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