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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함께 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과거에는 회의가 온전히 유지되도록 하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였지만 이제는 주요국 정상들이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이 돌아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아직 ‘트럼프 망령’에 대한 우려도 유럽 내에서 나오고 있다.
G7 정상회의 관련 한 소식통은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전에는 완전히 혼란이었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G7 회의가 온전히 이어지도록 하는 데에만 매달려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소식통은 “지금은 솔직하게 토론을 할 수 있다”며 “전에는 ‘러시아는 G7에 다시 들어올 수 없다’는 말로 대화를 시작해야 했다”고 전했다. 애초 G7은 러시아를 포함해 G8으로 움직였지만,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긴장 사태를 촉발하면서 G8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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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정상회의 전날인 지난 10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화를 “청량제 같았다(a big breath of fresh air)”고 평가하기도 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같은날 “미국이 돌아온 것은 좋은 일이며 G7도 마찬가지”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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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까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가 미국에 대한 인식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조사한 12개국 설문에서 62%는 미국에 호의적이라 응답한 결과가 입증한다.
작년에는 63%가 미국에 부정적이라고 답변한 것과 상황이 바뀐 것이다. 미국을 신뢰하냐는 질문에도 작년에는 17%만 “그렇다”고 답했지만, 이제는 75%가 “세계가 처한 문제에 미국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