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백신 1차 접종자, 실외 노마스크…증명수단 제공”(종합)

코로나19 중대본 “일상회복 지원, 집회·행사 예외”
해열진통제 수요 지속 증가, 7월 생산확대 대책 마련
“상반기 고령층 보호 우선, 젊은층 조금만 자제해달라”
  • 등록 2021-06-06 오후 5:06:54

    수정 2021-06-06 오후 5:06:54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회 등을 제외하고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백신 접종 본격화에 대비해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품귀에 대비한 생산 확대도 추진한다.

왼쪽 가슴에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 배지를 부착한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6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달부터 백신을 한번만 맞으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며 “접종을 마친 분들의 일상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나 행사 등은 예외”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100일이 지난 전날 기준 1차 접종을 마친 국민은 전체 14.8%인 760만명이다. 현재 백신 접종 예약률은 80%를 넘겼다. 아직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60세 이상 국민들은 19일까지 잔여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다.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예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7월 방학·휴가 등으로 실외활동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스크를 써야 할 예외상황은 없는지 좀 더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방역현장에서 혼선이 없도록 방대본은 상황별 세부지침을 조속히 마련해 미리 국민들께 상세히 안내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백신 접종배지를 달고 온 김 총리는 앞으로 다양한 배지·스티커 등 증명수단을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배지 자체가 증명력은 없지만 모바일앱 활용이 수월한 젊은 층을 제외하고 어르신들을 위해 신분증에 스티커를 부착해 예방접종을 했다는 증명서로 대신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관리 계획. 프로스포츠 경기장 방역 추진상황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등을 논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증가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공급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아세트아미노펜 제재 재고량은약 2억정으로 6월까지 예정된 방접종 목표 인원(800만명)의 예상 필요 수량(1인당 10정)인 8000만정대비 충당 가능한 수준이다.

7월 이후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을 대비해 생산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로스포츠 방역 추진 상황을 협의하며 앞으로 구단 피해 경감을 위해 향후 방역 관리가 가능한 관중 수용 규모 등을 방역당국과 협의해나기로 했다. 현재 프로스포츠 경기는 거리두기 단계별 수용인원에 따라 1.5단계 지역은 전체 좌석 30%, 2단계 지역은 10%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

주말에도 하루 확진자수가 500명대 이상 발생하는 등 방역은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다. 김 총리는 “방역이 안정돼야 예방접종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며 “각 지자체는 선제검사와 역학조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현장 상황에 맞게 방역조치를 제때 강화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젊은층들에게 “지금이 마지막 고비인 것 같다. 조금만 자제하고 방역에 협조하면 백신 접종과 함께 조기 코로나와 싸움을 종식시킬 수 있다”며 방역 협조를 호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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