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기념일을 앞두고 “5·18은 41년 전에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고 16일 밝혔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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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이날 모 언론들과의 통화에서 “(5·18은) 자유 민주주의 헌법정신이 우리 국민 가슴 속에 담겨 있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5·18은 우리나라의 자유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계기가 된 사건”이라면서 “독재와 전체주의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의미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당시) 전두환 정권이 들어섰지만 5·18을 계기로 국민을 무서워하게 됐고, 결국 6월 항쟁으로 이어져 지금의 헌법과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만들어 낸 원동력이 됐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그는 몇 달 째 잠행을 하면서 외교·안보를 비롯해 노동,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달 2일에 부친과 함께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대권 행보와 관련한 아무런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 6월 중순 이후에야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