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MB·朴 사면론 시기상조…도로 새누리당 비판 나와"

  • 등록 2021-04-22 오전 9:34:00

    수정 2021-04-22 오전 9:34:00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당 일부 의원들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이제 좀 먹고 살 만한가 보다’라는 인상을 주기 너무 좋다”라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비대위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옛날 당으로 회귀하려는 모습으로 비쳐지거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전반적으로 사면 찬성론이 조금 더 우세한 것 같다”면서 “지지층에서 사면을 찬성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당권이나 대권에 도전하는 분들이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로 초선이나 쇄신을 하려고하는 의원들은 사면에 대해 조심스럽고 시기상조라고 한다. 다만 이분들의 목소리가 지금 현 상황에서 많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4년 전에 우리는 직접 탄핵에 참여를 했던 정당”이라면서 “우리가 반대를 하지 않았고 탄핵에 동참을 해서 결국 우리의 대통령을 탄핵을 했던 정당인데 4년이 지난, 선거가 끝난 일주일 뒤에 사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우리가 존중해야 되는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지금 최근에 민주당에서 한명숙 재수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우리 당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게‘왜 재수사를 다시, 이미 끝난 판결을 왜 다시 끄집어내서 정치적으로 이것을 이용하려고 하느냐?’라는 거다. 그 비판이 그대로 우리 당 앞에 스스로 향하게 된다. 그런 면에 있어서 저는 그 탄핵 자체에 대해서 불복하는 발언은 굉장히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한 것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 비대위원은 “국민들이 두 시장에게 높은 지지를 보여줬던 것은 코로나 상황에서 우리 서민들이 너무 힘들고 각종 부동산정책이나 일자리정책, 정부에 대한 심판이 어우러진 것”이라면서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 거기서 나온 화두가 사면인 것에 실망스럽다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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