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그린뉴딜 그랜드 플랜' 마련…2050년 16조 투자

['K-뉴딜 선봉장' 공기업이 뛴다]
  • 등록 2021-02-19 오전 9:00:00

    수정 2021-02-19 오전 9:00:0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가 ‘그린뉴딜 종합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한난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한난형 그린뉴딜 그랜드 플랜’을 마련하고 추진중에 있다. 단순한 냉·난방 공급자가 아닌, 미래 스마트시티 인프라 전반을 친환경 에너지로 운영하는 ‘그린에너지 종합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궁극적 목표다. 이를 위해 한난은 2050년까지 16조3000억원을 그린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하고 14만6000개의 그린일자리 창출과 탄소배출 ‘넷제로(Net-Zero)’를 실현할 계획이다.

한난은 그린뉴딜 시대의 핵심 키워드를 ‘친환경ㆍ분산화ㆍ그리드화’로 선정했다. 사업구조와 공급설비를 여기에 맞춰 재정렬할 예정이다. 현재의 집중된 대형 공급설비는 분산화한 소규모 그린 에너지로 대체한다. 흩어진 에너지원을 ICT(정보통신기술)로 연계해 마치 하나의 설비처럼 운영할 예정이다. 즉 한난을 중심으로 도심지 내 열ㆍ전기ㆍ수소 등 소규모 분산자원을 통합하는 ‘에너지 플랫폼화’가 이번 그린 뉴딜의 핵심 방향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모델로 한난은 △스마트 수소 시티 △W2H(폐기물 수소화) △4세대 지역난방 △강원형 RE100 에너지 자립마을 △에너지 프로슈머 등 9개의 미래 에너지 공급모델을 제시했다. 여기에 △그린수소 생산기술 연구 △탄소포집ㆍ이용 연구 등 3대 그린 에너지 기술 연구개발(R&D( 과제를 더해 탄소제로 에너지 공급을 실현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 회의’에서 한난의 △W2H(폐기물 수소화) △에너지 프로슈머 등 2개 과제가 정부의 40대 중점관리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난의 그린 뉴딜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난은 최근 그린뉴딜 전담조직 구성을 마쳤다. 이를 통해 그린 뉴딜 플랫폼 전환을 위한 사업 대상지 발굴, 재원마련, 제도 개선방안 등 종합적 이행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난은 발전소 운영기술과 노하우를 앞세워 해외시장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LH와 함께 쿠웨이트 압둘라 스마트시티 지역냉방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7월 한국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사업타당성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돼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유럽이 종주국인 지역난방을 한국형 저탄소·친환경 에너지사업으로 전환해 역수출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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