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도내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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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국민들께서 올여름 잠시나마 청정 제주에서 숨을 돌리고 싶어 하시는데 벌써 성수기 도내 숙박비가 천정부지로 뛰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다”며 최근 보도된 매일경제의 ‘호텔 1박에 89만원?…제주도 방값 바가지 도 넘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오는 7~8월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제주도 내 일부 숙박시설의 가격이 치솟았는데, 한 고급 호텔의 경우 극성수기 디럭스룸 1박 가격은 74만원 대이며, 수영장, 사우나 이용 등이 포함된 여름 패키지 상품 가격은 9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 지사는 “일부의 바가지 상혼이 제주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이래서 해외에 가는 것’이라는 비난을 나오게 한다”며 “코로나19 위기 속에 한 명의 여행객이라도 정성스럽게 맞이하려고 준비하는 수많은 제주의 관광업체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오해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사실상 막혀버린 틈을 타 한탕주의를 노리는 업체의 바가지요금을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부서에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강력한 대응 조치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여름 휴가철 제주도로 국내 여행객이 몰리면서 도내 숙박비가 치솟고 있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코로나19 노린 한탕주의다”, “가장 컨디션이 낮은 룸인데 1박에 70~80만원을 받는 게 말이 되냐”,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힘들었다지만 해도 너무 한다”라는 등 일부 업체의 바가지요금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