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9일 “2차 정상회담은 1차 회담에서 몇 걸음 나아간 구체적인 합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세계일보 주최로 열린 ‘한반도 평화 국제콘퍼런스’ 축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최대한의 성과가 나오도록 한국 정부가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년 전 개막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평창올림픽 직전까지는 한반도에 전쟁의 불안이 감돌았지만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남북 정상이 3차례 회담하고 북미 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회담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평창의 겨울이 한반도의 봄을 연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남북한은 원래 하나였지만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남북에 미국과 소련의 지배를 받는 정부가 각각 수립되면서 분단됐다”며 “일본의 식민지배가 없었다면 세계냉전이 없었더라면 한반도 분단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원래 하나였던 것은 다시 하나로 돼야 한다”는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말을 인용하고선 “한반도 분단이 국제질서의 강요였으므로 분단극복도 국제질서가 적어도 지원해야 할 과제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한국 정부는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가며 한반도 평화과정을 꾸준히 지혜롭게 진행시키겠다”며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조를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