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에서 하위권에 머물자 경선 초반에 두 손 든 것이다.
10일 크리스티는 페이스북을 통해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가진 후 경선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에서 능력과 경험의 중요성을 내세워 많은 이들이 귀를 기울여줬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며 “경선 포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피오리나도 경선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9월 TV 토론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공화당 내에서 뜨는 여성후보로 주목받았지만, 지지율을 더 높이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들의 경선포기에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결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크리스티의 지지율은 간신히 7%를 넘겼고 피오리나도 4%대에 머물러 전체 8명의 후보 중에 각각 6위와 7위에 머물렀다.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지지율을 높일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고 CBS 대선주자 토론회 참석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자 결국 포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