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와의 불화 회복 방법, 男은 '술자리'-女는?

  • 등록 2015-12-03 오전 9:04:03

    수정 2015-12-03 오전 9:04:03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일보다 사람이 어렵다는 직장 생활, 직장인들은 동료와의 관계가 악화됐을 시 어떠한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을까?

취업검색엔진 잡서치가 남녀 직장인 75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인간관계’에 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동료와의 불화를 개선하기 위한 주된 해결책으로 ‘술·식사 자리를 따로 마련한다’(26.7%)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자연스레 개선되는 편’(26.6%)이 근소한 차이로 1,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 ‘메신저나 대화를 통해 해결’(17.2%), △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음’(10.8%), △ ‘타 동료의 도움을 통해 해결’(7.5%)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고, ‘관계 악화 경험 없음’은 11.2%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술·식사 자리를 따로 마련한다’가 35.5%에 달해 전체 평균(26.7%)을 8.8%p 웃돌며 두드러진 반면, 여성의 경우 ‘술·식사 자리 마련’(20.7%)보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자연스레 개선되는 편’(28.6%)을 1위로 꼽아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술·식사 자리를 따로 마련한다’의 경우 ‘관리자급’ 응답률이 50.8%에 달해, 회식자리를 통해 직원과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관리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뒤로는 △ ‘대리급’(30.6%), △ ‘과장급’(28.3%), △ ‘사원급’(23.3%) 순이었다.

또한 ‘메신저나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 ‘관리자급’(23.1%), △ ‘과장급’(20.8%), △ ‘대리급’(17.6%), △ ‘사원급’(16.4%) 순으로 이어져 직급이 올라갈수록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처럼 성별·직급별로 동료와의 관계 회복을 위한 주된 방법이 상이한 가운데, 직원들간 불화가 발생하는 주된 원인 1위에 ‘업무적인 이해 충돌’(44.1%)이 꼽혀 눈길을 끌었다.

이 밖의 불화 원인으로는 △ ‘성격 차이’(32.8%), △ ‘너무 편해서 선을 넘는 행위’(10.8%), △ ‘소문으로 인한 오해’(6.5%), △ ‘과열된 진급·성과 경쟁’(3.7%) 등이 있었고, ‘사내 이성관계 문제’와 ‘휴가 문제’는 모두 1.0%에 그쳤다.

직급별로 보면 ‘업무적인 이해 충돌’은 ‘과장급’(51.9%)과 ‘관리자급’(50.8%)에서 도드라져, 책임이 뒤따르는 직책인 만큼 일에 대해 더욱 민감히 반응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같이 업무로 인해 동료 간 불화가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직장인들의 주된 친분관계는 ‘업무 협조가 많은 동료 위주’(37.5%)로 형성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는 ‘여성’(32.9%)보다 ‘남성’(44.1%) 에게서 두드러졌다.

나머지 응답으로는 △ ‘성격·취향이 맞는 동료’(28.5%), △ ‘직급·나이대가 비슷한 동료’(17.9%), △ ‘커리어에 도움될 만한 동료’(4.3%) 위주 등이 있었고, 기타 응답은 1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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