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상우 기자]구글 네스트(Nest)가 가정용 CCTV 제조회사 드롭캠(Dropcam)을 5억5500만 달러(약 5618억원)에 인수한다.
구글 네스트는 CCTV로 개인의 행동방식을 분석해 ‘스마트홈(자동화를 지원하는 주택)’ 개발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스트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랜 기간 카메라 기술 업체를 물색한 결과 드롭캠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판단에 따라 인수를 결정했다고”고 전했다. 맷 로저스 네스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사람들이 집과 어디서든 연결돼있는 것”이라며 “드롭캠 제품은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글의 이번 인수가 사용자의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드롭캠 제품 특성상 고객의 생활과 직결된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이를 악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해는 막대하다.
이에 대해 네스트 측은 개인정보는 구글과 별도로 관리된다고 해명했다. 맷 로저스는 “해당 정보는 오직 네스트 관리 하에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것도 고객 동의 없이는 구글과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