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올해 토지시장이 국내외 경제성장과 토지거래 허가구역 해제 등 각종 규제완화에 힙입어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국내 토지시장 현황과 향후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토지가격은 0.9% 상승, 토지거래량은 6.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토지가격은 올해 4월(월 0.07%)까지 가격 상승폭이 감소한 뒤 5월부터 증가해(월 0.08%) 연간 0.9%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2012년 0.96%, 2013년 1.14%의 상승률에는 못 미친다.
토지거래량은 7월까지는 계절적 요인으로 거래가 감소하다 8월부터 상승세로 반전(월 0.57%), 연간 6.8%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토지거래량은 2012년 12.2% 급감했다 지난해(9.6%)와 올해 2년 연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2014년 전국 토지가격(왼쪽) 및 토지거래량 예측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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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토지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의 배경에는 각종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과 규제완화가 있다. 4.1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로 지난해 토지거래 허가구역의 56.1%인 총 61만6319k㎡, 올해 28만 7228k㎡ 해제됐으며, 건물 입지규제의 네거티브 방식이 도입이 시행됐다.
또한 취득세 영구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법안 통과와 계획관리지역 내 판매시설 건축 허용 등도 토지가격 상승 및 거래량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국내외 경제성장, 4.1대책 및 8.28대책에 따른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부동산 거래 규제완화 등이 올해 토지가격 상승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토지가격과 거래량은 상호 2~3개월 시차를 두고 인과관계가 성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지거래량→토지가격’ 보다 ‘토지가격→토지거래량’의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