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건강악화설은 "사실무근"

이인용 삼성 사장, "이 회장 건강에는 아무 문제 없다"
  • 등록 2013-08-14 오전 10:38:37

    수정 2013-08-14 오전 10:38:37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건희(사진)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이 23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 이 회장의 건강이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삼성그룹이 이를 정면 부인했다.

이인용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사장)은 14일 “이건희 회장의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만약 건강이 안 좋으면 이를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과거에도 이 회장의 건강이 이상이 있으면 오히려 먼저 이를 세상에 알렸다”며 “이 회장의 건강 악화설은 전혀 근거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매주 하루는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 정상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국가적으로 최대 전력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진들이 고급호텔에 모여 기념 만찬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 기념만찬을 연기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전력난이 주요 원인이라면 기념만찬을 취소한 것도 아니고 1주일 연기한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연기 배경에 대해 납득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번 만찬에는 삼성 주요 계열사의 부사장급 이상 고위 경영진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 신경영은 이 회장이 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그룹의 주요 임직원 1000여명을 불러 모아놓고 “이대로 가면 3류, 4류로 떨어질지 모른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고 질타하면서 비롯됐다. 이후 삼성그룹은 기존의 양적 성장 대신 질적 경영으로 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국내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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