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홍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후변화 관련 도서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괭이갈매기의 생태 연구를 통해 최소 11년 이상 같은 장소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 개체를 확인했다.
권영수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한려해상 홍도에서 2002~2003년 109마리의 괭이갈매기에 표식용 가락지를 달았는데 이 중 2008년 16.5%(18마리), 2012년 7.3%(8마리)가 재발견됐다.
특히 갈매기가 번식할 수 있는 나이가 생후 4~5년 이후라는 점으로 미뤄 11년 이상 관찰된 개체는 최소 15년생이라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괭이갈매기 수명이 최소 15년 이상 임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괭이갈매기들이 번식지를 다시 찾는 회귀율은 암수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며 2008년 수컷 13.8%, 암컷 13.7%로 비슷했으나 2012년 수컷 12.06%, 암컷 1.96%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컷의 회귀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2003년 태어난 새끼 100마리를 추적 조사한 결과 다시 돌아와 번식 한 개체는 2008년에 5마리에 불과했고 이마저 2012년에는 2마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권 박사는 "지금까지 괭이갈매기의 수명이나 번식지 회귀율에 관한 자료가 없었던 만큼 이번 자료는 관련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