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열고 "저는 비록 떠나지만 경찰 조직은 영원하다. 아쉬움은 뒤로 하고 새롭게 힘을 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청장은 "우선 실추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는 경찰의 생명이자 혼이기 때문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생각을 담은 경찰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리가 그토록 강조했던 `주체성`과 `정체성`을 확립해 명실상부한 안전과 인권의 수호자로 우뚝 서야 한다"며 "보다 성의있는 업무자세로 국민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 경직된 사고와 낡은 의식을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편법과 반칙에는 엄정히 맞서되 다양한 목소리가 법질서의 틀에서 공존할 수 있도록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우리 사회의 신뢰를 높이는데도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조 청장은 또 수사구조개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직이기주의`나 `제 밥그릇 챙기기`가 아닌 경찰 조직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청장은 "수사구조개혁은 사법정의실현을 열망하고 있는 국민입장에서도 꼭 해결돼야 할 과제"라며 "특히나 수사구조개혁과 경찰력 증원은 `조직이기주의`도 `제 밥그릇 챙기기`도 결코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조 청장은 "경찰은 열배, 백배의 성과를 창출해 최고의 치안서비스로 화답할 것"이라며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여러분에게 짐만 남겨 놓고 떠나게 됐습니다. 하지만 든든한 여러분을 믿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