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52만명..절반도 병원 안 가

전체 치매 노인 중 47%만 병원 치료 받아
  • 등록 2012-04-18 오후 12:00:00

    수정 2012-04-18 오후 1:49:13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치매 환자가 52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하고 있지만 이 중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은 절반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치매 노인은 52만명으로 추정됐다. 노인(574만2000여명) 11명중 1명(9%)이 치매에 걸린 셈이다.

2008년 65세 이상 치매 노인 수가 42만10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5년 새 10만명 이상 급증했다.  
▲치매 노인의 증가 추이 및 전망(단위:천명, 표= 보건복지부 제공)
하지만 치매 의료 관리율은 47%로, 치매 노인의 절반 이상이 의료 기관에서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인은 치매는 치료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환자가 치매에 걸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환자나 보호자의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치매도 조기에 진단에 관리하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권형민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는 “실제 치매 노인 3명중 2명(68%)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경증 치매”라며 “약물이나 재활 치료를 받으며 중증 치매로 가는 것을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은 “2007년부터 무료 치매 검진 사업을 통해 60세 이상이면 보건소에서 치매 검사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득 하위 50% 이하면 매월 3만원의 치료비도 받을 수 있다”며 “치매 조기 치료를 위한 국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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