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의 손` 강호문 신임 부회장, 중국 책임진다

SMD 사장서 중국삼성 부회장으로 승진
맡는 사업마다 세계 일류 만들어 `미다스의 손` 별명 붙어
  • 등록 2010-12-03 오전 10:59:19

    수정 2010-12-03 오전 10:59:19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앞으로 삼성그룹의 중국 사업 기반 다지기에 나서게 됐다.

3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강호문 중국삼성 신임 부회장 내정자(사진)는 앞으로 중국의 전략적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강호문 신임 부회장은 삼성그룹 내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미다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나온 왕의 이름으로 주신(酒神) 디오니소스에 의해 만지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하게 하는 손을 갖게 됐다.

강 신임 부회장에게 이러한 별명이 붙은 것은 과거 그가 보여준 경영 실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강 신임 부회장은 삼성전자(005930) 근무 시절 컴퓨터사업과 네트워크 사업을 맡아 경영정상화를 일군 바 있다.

지난 2002년 1월부터는 삼성전기 사장을 맡아 삼성전기를 글로벌 대형 전자부품 회사로 만들어냈다. 2009년에는 신생 법인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세계 최대의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전문 회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담당하는 사업마다 세계 일류로 만든다는 의미에서 붙은 별명이 바로 `미다스의 손`이다.

강호문 신임 부회장은 앞으로 중국삼성을 맡아 글로벌 제조·마케팅 경험을 살려 중국의 전략적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강 신임 부회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지난 1975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반도체총괄 마이크로본부장, 컴퓨터사업부장 등을 맡아왔으며 2002년에는 은탑산업훈장, 2008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지금까지 중국삼성을 책임져왔던 박근희 사장은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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