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 `SO중심 종합편성채널` 추진 합의

4대 MSO 합의..조만간 실무추진체 조직 등 구체적 행보
  • 등록 2009-08-25 오전 11:07:24

    수정 2009-08-25 오전 11:16:18

[이데일리 임종윤기자] 케이블TV 업계가 올 하반기 허가 예정인 종합편성채널 진출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진출설이 실제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국내 4대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대표이사 오용일), CJ헬로비전(대표이사 변동식), HCN(대표이사 강대관), C&M(대표이사 오규석)은 25일 회의를 갖고 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중심이 되는 종합편성채널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들 MSO들은 최근 연속적인 회동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고, SO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종편채널 진출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케이블TV업계는 이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종편진출을 실무적으로 검토할 추진체 를 조직하는 등 구체적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SO협의회 이화동 회장은 “미디어법의 통과 이후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 선도적으로 대처하자는 게 업계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지상파 위주의 방송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였던 케이블TV 업계가 종편진출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 MSO들의 종편진출 선언은 또 난무하고 있는 각종 `설(說)`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다.

종편채널이 케이블TV로 방송이 되는 만큼 채널 편성권을 가진 MSO들과 손잡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방송계에서는 `모 언론사와 대형 MSO간에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식의 소문들이 나도는 등 각종 설이 난무해왔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MSO들의 종편진출 선언은 독자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실체를 알 수 없는 각종 `설`로부터 자유로와지기 위한 고육지책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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