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합권 공방.."단기급등 부담 여전"

  • 등록 2007-09-05 오전 11:44:56

    수정 2007-09-05 오전 11:46:36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5일 호기롭게 출발했던 국내증시가 보합권 수준으로 밀려났다.

오전 한때 1900선 복귀를 타진하는 듯 보였지만 정오에 가까워지면서 상승폭을 줄여 전날 종가인 1874~1875선 부근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상승 출발에 일조하긴 했지만, 신용경색 위기로 인한 급락 이후, 회복과정에서의 단기급등이 부담인 것은 여전해 보인다.

뚜렷한 상승모멘텀 없이 외부 변수에 휘둘리는 양상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증시와 함께 상승세로 출발했던 일본 닛케이 지수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0포인트(0.02%) 하락한 1874.55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며 상승한 뉴욕증시의 훈풍으로 개장초 우리증시도 1% 가까운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금리인하 기대감에다 애플, 야후 등 기술주들의 선전으로 견조한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IT업종의 선전은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늘 코스피는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한 대형 IT업종들이 선전하고 있다.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 등도 2~3%대의 상승세다.

잇단 수주실적을 내놓고 있는 현대미포조선(010620)을 비롯한 조선업종도 무난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무분규 임단협 타결 소식을 전한 현대차(005380)도 2% 가까이 올랐다.

다만 그간 단기반등 과정에서 오름폭이 컸던 철강금속 업종은 2.32% 내리는 등 우리증시는 업종 전반에 걸쳐 키맞추기 장세가 진행되는 양상이다.
 
600억원을 순매수하며 6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선 외국인들이 지수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개인은 이에 동조하고 있는 양상이나, 기관이 1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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