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중소인터넷에 `손 내밀기`..왜?

`중소 인터넷 기업 진흥 캠페인` 지원 자청
디시인사이드와 제휴위한 포석인듯..`NHN견제` 해석도
  • 등록 2006-11-21 오전 11:46:06

    수정 2006-11-21 오전 11:46:06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인터넷포털 다음(035720)이 최근들어 중소 인터넷기업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인터넷 웹사이트 조사업체인 랭키닷컴이 실시하는 `중소 인터넷 기업 진흥 캠페인`에 지원을 자청하고 나섰다.

이 캠페인은 중소 인터넷 기업의 활성화를 통해 인터넷시장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다. 다음은 교육과 홍보 등의 분야에서 직접 지원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다음이 중소 인터넷 기업 간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음의 행보는 최근 IC코퍼레이션(080570)을 인수한 디시인사이드와도 선이 닿아있다. 디시인사이드는 상위 인터넷포털로 올라서기 위해 대형 인터넷포털업체와 검색엔진 도입 등 제휴를 검토하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다음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야후가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다른 업체와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움직임과 유사하다"며 "국내 인터넷1위업체인 NHN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이 최근 동영상 UCC(사용자제작콘텐트)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 차원의 하나라는 해석도 있다. 중소 인터넷기업과 업무 제휴로 다양한 UCC 콘텐트를 확보하고 동영상을 중심으로 한 UCC시장 확대에서 한발 앞서 나가겠다는 것.

다음은 올해 2월 서비스를 시작한 동영상 서비스인 `TV팟`과 지난 10월 오픈한 `동영상 베타`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통합하는 것을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흐름이다.

한편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다음은 표방하고 있는 온라인 미디어 강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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