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하트코리아는 신성디엔케이와 합병을 결의하기 직전인 지난 8일과 9일 11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여기에 한 개인이 58억원을 투자, 가장 큰 규모로 증자 대금을 납입했는 데 업계에서는 ABA법률사무소의 이종무 변호사로 알려지고 있다. 이 변호사의 바이오하트코리아 보유 주식수는 6만7333주, 지분율은 13.57%(우선주 포함)에 달하고 최종원 대표에 이어 2대주주에 해당한다.
이종무 변호사는 행정고시를 합격한 뒤 사법시험을 통과하고 서울 남부지청 검사로 있다가 변호사로 개업했다. 포이보스(038810)의 고문 변호사를 맡고 있는 것을 비롯해 최진실씨가 이혼할 당시 건설업체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당했을 때도 변호인으로 활동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이름이 높은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변호사는 스타엠엔터테인먼트가 스타엠(옛 반포텍)을 통해 우회상장을 진행하면서 스타엠에 합류했다. 지난 1월말 있었던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됐고 대표이사직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스타엠 지분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이 변호사는 신성디엔케이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재 상당한 평가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성디엔케이와 바이오하트코리아는 1대 57의 비율로 합병을 진행, 신성디엔케이는 바이오하트코리아 주식 1주에 57주의 합병 신주를 발행하게 된다.
전일 신성디엔케이의 주가는 6300원. 주가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이 변호사의 평가액은 242억원. 합병시 희석 효과가 발생하지만 상당한 차익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본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스타엠 주가는 이 변호사의 투자 이후 50% 넘게 하락,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변호사의 바이오하트코리아 지분 투자 시점부터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외국계 펀드가 모든 지분을 매각한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볼루션매스터펀드는 지난 9일(실제 매도일 기준)부터 지난 18일까지 영업일 기준 8일만에 보유하고 있던 스타엠 지분 12.18%를 전부 장내매각했다. 이볼루션매스터펀드가 지분을 매각하던 기간 동안 회사 주가는 44%나 급락했다.
스타엠 주가는 이볼루션매스터펀드 물량이 모두 정리된 뒤에도 여전히 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전일 종가는 6530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고 올들어 주가가 가장 높았던 지난 2일의 1만7200원의 3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연중 고점대비 62% 급락한 것.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엠에 대한 이볼루션의 매도는 외국인 전체의 매도 공세와 이뤄진 것이어서 이 대표의 투자와 회사 주가 급락은 오비이락격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이 대표의 장외 주식 투자는 자칫 외도로 비춰질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