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건설된지 11년이 지난 수택동 대림한숲 아파트 한 가구에서 거실 천장의 석고보드가 갑자기 무너진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일부 가구에서 천장 처짐현상이 나타나 주민들의 수리요구가 있었지만, 당시 대림산업측은 무거운 전등으로 바꾸는 등 무리한 리모델링이 원인이라며 소홀히 취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내시경까지 동원해서 리모델링 하지 않은 가구의 천정내부를 살펴본 결과, 거실천장벽면과 석고보드를 연결하는 플라스틱 연결고리가 부식된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대림산업측은 이날 회의에서 천장 석고보드 등이 내려앉거나 처짐현상을 보이는 가구부터 수리를 시작, 아파트 전체 천장을 바꿔주기로 약속했다.
대림한숲은 전체 956가구 중 20가구가 긴급 천장보수공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고, 현재 15가구는 수리를 마쳤다.
또 "천장 뿐 아니라 아파트 전체가 부실하게 시공되지 않았느냐"는 우려와 함께 이로 인한 집값 하락까지 보상해 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대림산업측은 하자보수 책임기간이 이미 8~9년이나 지났지만 안전문제를 고려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무리한 보상요구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벽지교체 등의 관련 비용부담은 주민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것.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파트 전체를 수리해 주기로 했는데 이에 따른 일부 불편에 대해 입주민도 감수할 부분이 있지 않겠냐"며 "직접 연관된 수리이외 보상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관할 구리시청도 대림한숲 아파트의 설계도면을 토대로 부실시공 여부 등을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른 대림산업 `e-편한세상`의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