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신혜기자] 중국에 전력집약적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무더운 여름 날씨가 예년보다 앞당겨지면서 조기 전력대란이 우려된다고 중국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13일 국영 CCTV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의 하루 전기 사용량은 59억6700만킬로와트로 작년 7월29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이징,톈진,탕산 지역도 1970만㎾h에 달해 하루 최고 전력 사용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 언론들은 무더운 여름 날씨로 중국의 전력 사용량이 지난 6일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력 피크도 예년에 비해 10일정도 앞당겨졌다고 전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의 정보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의 전력난이 작년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6개월동안 산시성, 허베이성 등은 수차례에 걸쳐 송전을 제한했으며 후베이성의 일부 전력소들은 가동을 부분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올해 발전설비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이중 상당부분이 올 연말에나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전력사용의 절정기인 여름철 수요 부족을 해결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전력감독위원회는 올들어 4월까지 전기 사용량이 공업용 수요 증가로 지난해 동기보다 15.5% 증가한 6493억킬로와트에 달했고,여름철에만 2000만킬로와트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력 부족량보다 배나 많은 것이다. 위원회는 3분기에는 전력 부족량이 최대 3000만킬로와트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대별로 전기료를 최대 11%까지 인상하는 차별가격정책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