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edaily의 기획취재 시리즈 "디지털 금융혁명, (1부)온라인 트레이딩 부문의 일곱 번째 소개기관은 교보증권입니다.(상편에서 이어집니다.)
"증권업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온라인트레이딩 시스템과 그 인프라 등의 기본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올 연말까지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때문에 임원으로 부임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실무 부서장이라는 각오로 일하고 있습니다."
edaily는 지난 24일 오후 교보증권 여의도 빌딩 18층에 자리잡고 있는 정보시스템실을 직접 찾았다. 교보증권에서 현재 정보시스템실을 총괄하고 있는 이상률 이사는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기본"을 강조했다.
올해 그가 담당할 일만해도 자체 통신망, 지식관리시스템(KM) 등 산적해있는 상태다. 이미 그는 지난 99년말 대우증권에서 교보로 옮겨온 뒤 원장이관과 시스템 재구축, KINGS-PRO, 오토스탁 등을 개발해냈다.
이 이사는 경북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계산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앞서 인터뷰했던 문홍집 대신증권 전무와는 고등학교, 대학교 1년 선후배 간이다. 졸업 후 포철과 국제상사 등에서 근무한 뒤 삼도데이타시스템을 거쳐 대우증권에 지난 89년 입사했다.
대우증권에서는 시장부 배분시스템과 투자정보시스템 등을 개발했고 유닉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신공동온라인시스템과 대우증권 통합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등 전공자로서 각종 시스템 개발을 도맡아왔다.
다음은 이상률 이사와의 인터뷰 내용.
- 교보증권의 정보시스템실 조직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정보시스템실 산하에 부서급 팀이 3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일반뱅킹 업무를 담당하는 전산지원팀과 시스템 개발을 맡은 사이버지원팀, 전산기획과 시스템 운영 등을 담당하는 시스템지원팀 등 3개팀입니다. 모든 팀 명칭에 "지원"이라는 단어를 포함시킨 것은 타 부서와 직원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마인드가 표현된 것입니다.
- 세종증권과 함께 도입했던 사이버지점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사이버 지점은 총 28개에 이르고 있으며 지점에 따라서는 기존 일반 영업점을 웃도는 좋은 실적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지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지점은 자체 운영비를 충당할 정도는 됩니다. 아직 검토 단계지만 실적이 좋은 사이버지점을 일반 지점으로 승격하는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전산부문에 대한 예산은 얼마나 됩니까.
▲전산운영비로는 매년 90억원 정도로 책정돼 있습니다. 일부 개발비로 포함돼 있는 것이구요. 또 투자비는 따로 책정돼 100억원 가량 됩니다. 올해도 총 200억원 가까이 될 것입니다.
- 중형사이다 보니 전산 개발과 투자에 있어서도 남다른 철학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그동안 투자효율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효율성을 제고해 최소 투자로 최대 효율을 노릴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시스템 개발에 있어서의 아웃소싱과 타 증권사와의 공동 개발 등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실제 제일투신증권, SK증권과 공동으로 IT경영평가에 대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대표이사께서 전산부문에 대해 아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98년부터 온라인트레이딩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전산부문을 중시하고 계십니다. 실제 전산부문에 투자되는 예산 편성과 집행을 총괄자인 CIO에게 일임하고 있습니다.
- 타 부서와의 연계는 어떻습니까.
▲IT부문과 일반 영업부서, 또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고리가 다양합니다. 우선 업무개발부에서 중개역할을 하고 있고 정보시스템실의 팀장들이 직접 정기적으로 지점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 지점별로 사이버도우미와 전산실 내 지점도우미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 시스템의 처리용량과 현재 처리하고 있는 규모는 어느정도나 됩니까.
▲주문건수 기준으로는 거래소와 코스닥 통틀어 하루 20억주 가량 처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 번 거래량이 역대 2위를 기록했을 때에도 14억주 정도 완벽하게 처리하는 등 여유가 있습니다. 동시 접속자수로는 최근 서버 증설을 완료해 2만명 정도이며 이중 50% 가량만 사용 중입니다.
- 지식관리시스템(KM)을 구축하고 있으신데, 그 목적과 오픈 일정은 어떻습니까.
▲리서치자료나 기존 영업차원에서의 아이디어 등을 개인의 PC에서 관리할 경우 축적되지 않지요. 그런 점에서 데이터베이스화가 필요합니다. 낡은 그룹웨어를 재구축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1차는 6월말까지, 2차는 8월까지 완료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각오에 대해 한 말씀하신다면.
▲"비전2005"라는 회사의 전략이 있고 그 아래에 3S가 있는데 "고객만족, 주주만족, 직원만족"이 그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직원만족이 우선시돼야만 고객과 주주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부분에 신경쓸 것입니다. 또한 거듭 말씀드리지만 시스템 개발에 있어서도 기본을 충실히할 것입니다.